[오늘경제=김종현 기자]“국회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쪽팔려서 어떡하나.”2022년 9월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뉴욕서 열린 국제회의 후 퇴장 과정서 무심코 한 말이다. 대통령도 사람이기에 회의를 마친 후 보좌진과 사담을 나눌 수 있다. 문제는 수십여 언론사 취재진이 있는 장소서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은 채 사견을 가감 없이 말한 것이다.해당 사안은 미국 워싱턴포스트와 CBS, CNN 등 현지 유력 매체서도 보도됐다. 워싱턴포스트는 ‘한국 대통령이 미국 의회를 바보라고 욕했다’고 보도했고 CNN은 ‘윤 대통령이 미국 의원들을 욕
오랫동안 공판을 거듭하여 오던 조선정판사 사건의 통화위조 동 행사(同 行使) 피의사건은 1946년 10월 22일에 결심(結審)되고 이어서 담당 검사인 조재천(曺在千) 검사는 장시간에 걸쳐 상세한 논고를 하였는데 골자는 다음과 같다.제1. 사실 및 증거론(1) 예심청구를 피하고 싶은 이상 여차 복잡하고 중대한 사건은 송국(送局)되기 전부터 검사가 경찰서에 출장하여 병행 조사하는 수밖에 방도가 없고 또 그것이 비교적 가장 타당하다.(2) 경찰에서 60일 구속한 것은 군정하 이원적 법제하에서는 위법이 아니다.(3) 경찰의 고문(拷問)에
[오늘경제 = 유성범 기자]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이 공약으로 내걸었던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개편에 관해 업계에서는 더 적극적인 입장 대변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8월 29일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증권사 CEO 간담회에도 금투세 관련 논의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었으나 증권사의 기업금융 등 본업을 위해 금융위의 제도적 지원을 요청하는 것에 그쳤다.서 회장의 금투세 관련 가장 최근 발언은 지난 7월 3일 증권사 CEO 간담회였다. 그는 “금투세 등 세제 개편 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으며, 시행 여부에 대한 결정을 더 이상 미루기
1483년에 보티첼리는 보카치오의 『데카메론』 ‘다섯 번째 날 여덟 번째’ 이야기를 4점의 연작으로 그렸다.그러면 제3화와 제4화를 살펴보자.# 제3화매주 금요일마다 라벤나의 해변 키아시에서 나체의 여자가 말 탄 기사에게 쫓겨 개에게 물어뜯기는 장면을 목격한 나스타조는 이를 이용할 생각을 하였다. 그리하여 그는 자기의 친척들과 자신의 온갖 구애에도 거들떠 보지 않은 대귀족 트라베르사리 가문의 딸과 그녀 가족들을 금요일에 키아시 해변 소나무 숲으로 초대하여 연회를 벌였다.초대된 사람들은 성대한 식사와 거창한 연회를 즐기고 있었다. 그
# 위폐사건 관련 이관술의 제1회 공판정판사 위조지폐사건에 밀접한 관련을 가졌다는 혐의로 기소된 조선공산당 재정부장 이관술(李觀述)에 대한 제1회 공판은 10월 17일 오전 10시에 서울지방법원 4호 법정에서 조재천 검사 입회, 양원일 재판장 주심으로 개정되었다. 방청석에는 불과 십여 명이 앉아 있을 따름. 쓸쓸한 가운데 검사의 기소이유 진술이 있고 나서 박낙종(朴洛鍾) 외 8명과 병합심리를 요구하였으나 재판장은 기소가 별개로 된 것과 재판소로서 분리 심리하는 것이 좋다고 인정하기 때문에 병합심리를 용허할 수 없다고 거절하였다. 다
1483년에 피렌체의 상인이자 대귀족 안토니오 푸치는 보티첼리(1445-1510)에게 아들 자노초 푸치와 루크레치아 비니의 결혼을 기념하여 패널화 4점을 의뢰했다.보티첼리는 조반니 보카치오(1313-1375)가 1353년에 쓴 이야기 중 하나인 를 4편 그렸는데, 이 패널화는 자노초 부부의 침실에 장식되었다.1348년에 피렌체에는 페스트(흑사병)가 번져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 페스트는 중세 유럽에 가장 큰 재앙이었다. 중국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페스트는
# 제16회 공판조선정판사 위폐사건 제16회 공판은 1946년 9월 20일 오전 10시부터 개정되어 강중인(姜仲仁) 변호사 정직 처분에 대한 상고 문제로 강(姜) 변호사와 재판장과의 문답이 있은 후 조재천(曺在千) 검사로부터 김점석(金占碩) 검사 증인 신청을 취소하고 열성자대회에서 조선공산당의 재정상태는 중앙간부만이 알 뿐 그 외 당원은 전혀 알 수 없다는 조공 탈당파의 한 사람인 강진(姜進)의 논문이 실려 있는 조선일보를 증거로서 제출하였다.이어서 증인으로 출동한 윤경옥(尹璟玉)에 대하여 증인 심문이 있었는데, “본정서(本町署)에
보티첼리는 1480-1485년까지 ‘이상적 여인의 초상–요정 시모네타 베스푸치의 초상’을 그렸다. 그런데 보티첼리는 1480-1485년 중에 , , , , 데카메론 이야기를 다룬 등 여러 작품을 그렸다.그러면 영국 런던 내셔널갤러리에 소장되어 있는 를 감상하여 보자.사랑의 여신 비너스(라틴어는 베누스, 그리스어는 아프로디
[오늘경제=박성현 기자]최근 금융당국이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가계대출 증가세를 억제하기 위해 은행권을 향해 대출 총량을 관리하라고 촉구하고 있다.이에 은행권에선 주담대 등 대출 금리를 올렸으나 이자 장사라는 비판과 함께 금융당국이 원치 않다는 입장을 보여줘 현재, 대출 한도를 줄이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로 인해 실수요자들은 울상이다.금융당국의 입장도 이해된다. 부동산 PF에 따른 상처도 제대로 아물지도 않은 상태에서, 가계·정부 빚이 3000조원을 돌파할 정도로 늘어나고 있는 부채는 재정운용할 때 제약을 주기 때문이다.한국부
# 제14회 공판제14회 공판은 1946년 9월 17일 오전 10시부터 양원일 재판장 주심 아래 개정되었다. 심리로 들어가기 전에 피고 송언필은 재판장의 허락을 받아 비공식으로 변호사단을 향하여 “미군정이 애써 고문은 절대 하지 말라고 하였는데도 불구하고 2개월에 걸쳐 고문을 받고 끝내 허위자백을 하고 넘어왔다는 것은 이땅 역사 위에 큰 오점을 던지는 것이니 이에 대하여 선처하여 달라는 진정서 혹은 탄원서를 하지 장군과 러취 장관에게 보내도록 해 주기 바란다.”고 부탁을 하자 신중히 고려한 뒤에 가부간 알려 주겠다고 변호인 측이 대
1482년에 보티첼리(1445∽1510)가 그린 〈봄(프리마베라)>은 우화적(알레고리) 그림이다. 아름다운 정원에서 봄을 즐기는 비너스와 큐피드, 플로라, 삼미신, 헤르메스 등 그리스 로마 신들을 우의적(Allegory)으로 표현했다. 은 1482년 7월에 있었던 로렌초 디 피에르프란체스코 데 메디치(1463-1503)와 세미라미데 아피아니(시모네타 베스푸치의 조카)의 결혼식과 관련되어 있어 그림의 주제가 ‘사랑과 결혼’이라는 해석이 일반적이다.그런데 이 그림은 해석이 너무 다양하여 갈피를 못 잡을 지경이다. 예를 들면 비너스
[오늘경제=김종현 기자]지난 18일 한동훈 전 법무부장관이 국민의힘 당대표로 취임한 후 가장 큰 화두로 떠오른 건 당정관계였다.윤석열 대통령 최측근으로 분류된 한 대표가 정부 정책을 돕는 기조는 이어가되 입법·행정기관으로서 적정한 거리를 두고 잘못된 사안에 대해 지적할 수 있는 ‘건전한 여당’을 만들어 갈 수 있을지 많은 의문이 제기됐다.친윤으로 분류된 정점식 정책위의장이 사임하고 친한 인사들이 주요 당직에 배치되며 논란은 잦아드는 모양새다.드루킹 댓글 조작 혐의로 구속 수감됐던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복권 문제를 놓고선 공개적으로
# 제12회 공판제12회 공판은 9월 13일 오전 10시부터 개정되었다. 피고에 대한 사실심리는 지난번 11회 공판으로 일단 마치고 증거제출로 들어가서 조(曺) 검사로부터 이 사건은 경찰서 검사국에서만 취조한 것이 아니고 CIC와 군정청경무부에서도 취조하였으므로 그 관계자를 증인으로 부르는 외 두 가지의 증거제출 명령의 제시가 있은 후 변호사의 전체 의견으로서 강중인(姜仲仁) 변호사로부터 십여 종목에 달하는 전체 증거에 관한 제시와 아울러 증인 신청이 있었는데 특히 주목되는 것은 본 사건 취조당시 본정서(本町署)에서 이시영 양미생(
[오늘경제=박성현 기자]금융감독원은 지난 12일 우리은행이 최근 4여년 동안 전임 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 관련 법인에게 총 616억원의 대출을 내줬는데 대출액의 56%, 대출 건수의 66%가 부적정 대출로 파악됐다고 발표했다. 그 중 43%가 부실이거나 연체가 발생했다고 전했다.본점 기업개선부 차장급 직원이 기업 매각 관련 계약금을 개인계좌로 빼돌려 약 700억원대 수준 횡령한 사실과 올해 6월 법인 금융소비자의 대출 신청서 등을 허위조작, 170억원대 정도를 빼돌린 대리급 직원 건이 알려진 상태에서 부적정 대출에 금융지주 회장이
# 정판사위폐사건 제10회 공판제10회 공판은 9월 6일 오전 10시부터 개정하여 피고 신광범(辛光範)에 대한 사실심리가 시작되었는데 재판장의 질문이 사건의 핵심점에 이르자 피고는 전면적으로 사실을 부인하고 또 재판장은 앞뒤에 쌓여 있는 증거물을 일일이 제시하며 혹은 위폐제조 현장을 목격했다는 증인심문조서를 낭독하며 범죄사실을 추궁하는 등 이날 공판도 역시 피고의 일관한 사실부인으로 끝을 마치고 오후 2시에 일단 폐정하였다.(동아일보 1946년 9월 7일)# 제11회 공판제11회 공판은 9월 9일 오전 10시부터 양원일(梁元一) 재
보티첼리가 그린 의 알레고리는 무엇인가? 이를 살펴보기 전에 과 함께 피에르프란체스코 저택에 걸려 있는 부터 감상하여 보자. 그리스 로마 신화 인물을 그린 이 그림 역시, 1482년 7월에 있었던 로렌초 디 피에르 프란체스코 데 메디치(1463-1503)의 결혼식을 위해 그렸다.이 그림은 1540년부터 카스텔로에 있는 메디치 별장에 있었는데, 1893년에 팔라초 피티로, 1922년에는 우피치 미술관으로 옮겨졌다. 그림은 일반인이
# 제8회 공판정판사위폐사건 제8회 공판은 9월 3일 오전 9시부터 양원일(梁元一) 재판장 주심아래 개정되었다. 개정 벽두 피고 박낙종(朴洛鍾)으로부터 조재천(曺在千) 김홍섭(金洪燮) 두 검사에게 1시간에 걸쳐 본정서(本町署) 지하실에서 고문받은 정경을 진술하고 ‘이 사건은 사실무근으로 억울하니 깊이 생각하여 대국적으로 처리하되 특히 공소권(公訴權)을 취하하기를 눈물을 흘려가며 최후로 탄원하는 바이다. 조(曺) 검사께서 우리가 고문받은 것을 알지 못했다면 몰라도 뺨 두 개 때린 것 이외는 모른다고 말하는 것은 매우 섭섭한 일이며 위
# 제4회 공판피고 회의 문제와 피고의 재판거부 문제 등으로 파란을 거듭해 오던 정판사 위폐사건의 제4회 공판은 8월 27일 오전 10시부터 서울재판소 제4호 법정에서 양(梁)판사 주심, 조(曺)검사 입회 밑에 개정되었다.지난번 공판에 이어 피고 김창선에 대한 심문을 시작하였는데 피고는 재판장의 질문에 두어마디 답변 하였을 뿐 함구로써 재판심리를 거부하였다.(재판장) 이때까지의 심리를 보건대 피고의 범죄행위는 뚜렷한 것이고 전번 공판에서의 피고의 답변거부는 피고 자신이 지은 죄에 대한 변명이 없는 때문이라고 인정하는데 어떻게 생각하
[오늘경제 = 전준형 기자]최근 '문화예술'이 경제에 미치는 파급력은 예상 할 수 없을 정도로 커져가고 있다.이는 업계 분야를 막론하고 직간접적인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특히 기업경영에서도 문화예술의 창의성이 활용돼 브랜드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예술'은 단순히 즐거움을 주는 역할을 넘어 감정과 인식, 사고 방식에 큰 영향을 끼치며 사회적 변화를 이끌어내기도 한다.업계 안팎에서 '감성 마케팅'을 대폭 강화하고 있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로 분석된다. 예술적 창의성이 경영과 마케팅에 접목되어 여러 부분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기
이탈리아 로마 바티칸 시스티나 예배당의 프레스코화를 그린 산드로 보티첼리(1444/1445∽1510)는 1482년에 피렌체로 돌아왔다. 그리고 곧장 우피치 미술관 소장품 중 과 함께 가장 유명한 작품 인 〈봄 (프리마베라), 또는 봄의 우의 寓意(Allegory of Spring)>을 그렸다.보티첼리는 로렌초 디 피에르프란체스코 데 메디치(1463-1503)를 위해 을 그렸는데, 아마도 1482년 7월에 있었던 로렌초의 결혼식을 위해 그렸던 것 같다. 로렌초 디 피에르프란체스코는 위대한 자 로렌초(144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