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경제=김종현 기자]“국회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쪽팔려서 어떡하나.”2022년 9월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뉴욕서 열린 국제회의 후 퇴장 과정서 무심코 한 말이다. 대통령도 사람이기에 회의를 마친 후 보좌진과 사담을 나눌 수 있다. 문제는 수십여 언론사 취재진이 있는 장소서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은 채 사견을 가감 없이 말한 것이다.해당 사안은 미국 워싱턴포스트와 CBS, CNN 등 현지 유력 매체서도 보도됐다. 워싱턴포스트는 ‘한국 대통령이 미국 의회를 바보라고 욕했다’고 보도했고 CNN은 ‘윤 대통령이 미국 의원들을 욕
[오늘경제 = 유성범 기자]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이 공약으로 내걸었던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개편에 관해 업계에서는 더 적극적인 입장 대변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8월 29일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증권사 CEO 간담회에도 금투세 관련 논의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었으나 증권사의 기업금융 등 본업을 위해 금융위의 제도적 지원을 요청하는 것에 그쳤다.서 회장의 금투세 관련 가장 최근 발언은 지난 7월 3일 증권사 CEO 간담회였다. 그는 “금투세 등 세제 개편 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으며, 시행 여부에 대한 결정을 더 이상 미루기
[오늘경제=박성현 기자]최근 금융당국이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가계대출 증가세를 억제하기 위해 은행권을 향해 대출 총량을 관리하라고 촉구하고 있다.이에 은행권에선 주담대 등 대출 금리를 올렸으나 이자 장사라는 비판과 함께 금융당국이 원치 않다는 입장을 보여줘 현재, 대출 한도를 줄이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로 인해 실수요자들은 울상이다.금융당국의 입장도 이해된다. 부동산 PF에 따른 상처도 제대로 아물지도 않은 상태에서, 가계·정부 빚이 3000조원을 돌파할 정도로 늘어나고 있는 부채는 재정운용할 때 제약을 주기 때문이다.한국부
[오늘경제=김종현 기자]지난 18일 한동훈 전 법무부장관이 국민의힘 당대표로 취임한 후 가장 큰 화두로 떠오른 건 당정관계였다.윤석열 대통령 최측근으로 분류된 한 대표가 정부 정책을 돕는 기조는 이어가되 입법·행정기관으로서 적정한 거리를 두고 잘못된 사안에 대해 지적할 수 있는 ‘건전한 여당’을 만들어 갈 수 있을지 많은 의문이 제기됐다.친윤으로 분류된 정점식 정책위의장이 사임하고 친한 인사들이 주요 당직에 배치되며 논란은 잦아드는 모양새다.드루킹 댓글 조작 혐의로 구속 수감됐던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복권 문제를 놓고선 공개적으로
[오늘경제=박성현 기자]금융감독원은 지난 12일 우리은행이 최근 4여년 동안 전임 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 관련 법인에게 총 616억원의 대출을 내줬는데 대출액의 56%, 대출 건수의 66%가 부적정 대출로 파악됐다고 발표했다. 그 중 43%가 부실이거나 연체가 발생했다고 전했다.본점 기업개선부 차장급 직원이 기업 매각 관련 계약금을 개인계좌로 빼돌려 약 700억원대 수준 횡령한 사실과 올해 6월 법인 금융소비자의 대출 신청서 등을 허위조작, 170억원대 정도를 빼돌린 대리급 직원 건이 알려진 상태에서 부적정 대출에 금융지주 회장이
[오늘경제 = 전준형 기자]최근 '문화예술'이 경제에 미치는 파급력은 예상 할 수 없을 정도로 커져가고 있다.이는 업계 분야를 막론하고 직간접적인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특히 기업경영에서도 문화예술의 창의성이 활용돼 브랜드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예술'은 단순히 즐거움을 주는 역할을 넘어 감정과 인식, 사고 방식에 큰 영향을 끼치며 사회적 변화를 이끌어내기도 한다.업계 안팎에서 '감성 마케팅'을 대폭 강화하고 있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로 분석된다. 예술적 창의성이 경영과 마케팅에 접목되어 여러 부분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기
[오늘경제=김종현 기자]"삼성의 도전은 바벨탑의 저주도 깰 수 있을까."수천 년 역사를 간직한 문화재들을 보전한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서 개최된 이번 언팩 행사를 보며 든 생각이다.갤럭시 스마트폰 인공지능(AI)을 통해 수천 년 축적된 문화와 언어적 차이를 무너뜨리고 하나의 주제로 얘기하며 서로의 가치관과 생각, 의견을 가감없이 공유할 수 있다는 대목은 신의 영역에 도전하기 위해 바벨탑을 쌓다가 서로 다른 언어권으로 흩어지는 벌을 받은 인류가 다시 결합할 수 있단 생각도 들게 했다.갤럭시 AI를 통하면 일상서 느끼거나 생각난 것
[오늘경제=박성현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일 새 금융위원장 후보로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이하 김 후보)을 지명했다. 그는 금융·거시경제와 정책기획 분야를 경험한 정통 경제 관료로 미누개발은행(IDB) 근무 등 국제적 감각도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또한 김 후보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의 서울대 경제학과 선후배 사이로 알려졌다. 김 후보자가 5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서 출근하던 중에 만난 기자들에게 "금융위와 금감원은 제도적으로 서로 협력을 해야 하고 같이 가야 하는 기관"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본인을 임명한 이유로 "관
[오늘경제=김종현 기자]어느새 1년의 반이 지나가고 7월이 다가오면서 국내 주요 기업들이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이윤을 좇는 것에서 벗어나 자신과 구성원을 키워 준 고객과 사회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는 뜻에서 시작된 지속가능경영,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은 오늘날 재계 전반에 퍼졌다.경제지 기자로서 매년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볼 때마다 ‘우리사회가 따뜻해 지고 있다’는 생각 옆에 항상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아쉬움이 있다.정말 순수·진정성 있는 ESG 활동은 이 많은 활동 중 얼마나 될까.ESG 보고서를 보면 기업
[오늘경제 = 유성범 기자]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는 정일문 부회장 뒤를 이을 기업금융(IB) 강자로 불려왔다. 그런 시장의 기대를 입증하듯 한국투자증권의 1분기 실적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그가 직접 이끈 IB에서는 기대 이상의 성과가 나왔다. 특히 부동산 업황 타격으로 인해 신규 딜이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이 같은 성적을 거둔 것은 오히려 위기를 기회삼아 M&A시장에서 수익을 냈기 때문이다. 지난해 그가 새 수장으로 선임되고, 조직개편을 선두로 강화한 영업력으로 인해 올해 1조 클럽 시대를 다시 열 것이라는 입소문이 업계 안팎에
[오늘경제=박성현 기자]29일 오후 5시 김진표 국회의장의 퇴임식을 끝으로 21대 국회 내 모든 의정활동들이 마무리됐다.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1대 국회에선 총 2만 5849건의 법률안이 발의, 9455건이 처리돼 36.6% 수준의 법안처리율을 보여줬다. 국회 난입 사태가 벌어졌던 20대 국회(37.8%)보다도 낮은 수치로 '밑바닥 아래 지하실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주류다.특히 K칩스법 연장안(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인공지능(AI) 기본법, 산업기술보호법, 수의사 개정안, 로톡법, 구하라법, 고준위방폐물법 등 1만여건의
[오늘경제=김종현 기자]소탐대실(小貪大失)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 수주를 놓고 법적 공방을 이어가고 있는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을 보며 든 생각이다.이들 눈앞엔 ‘8조 원’ 규모의 KDDX 사업과 관련 기술 유출에 대한 감정싸움만 있을 뿐 현 상황을 관철 중인 글로벌 수요자들은 안중에도 없는 모양새다.2013년 HD현대중공업 직원들이 군사기밀을 불법 취득하고 사내에 공유하며 시작된 사건은 작년 법원이 유죄 판결을 내리며 일단락되는 듯 했지만 방위사업청의 행정지도 결정으로 인해 다시 불이 붙었다.군사기밀 유출 피해자인 한
[오늘경제=김종현 기자]지금으로부터 2978일전 구글이 만든 인공지능(AI) 알파고와 바둑기사 이세돌 9단이 세기의 바둑 대결을 펼쳤다.이전 3국서 모두 진 이세돌 9단은 이날 4국서 마침내 첫 승을 거뒀다. 신의 한 수라 불린 78수가 중앙 전투서 나왔을 땐 당시 중국 최고 바둑기사 중 한 명인 구리는 “가장 아름다운 수”라 칭찬했다.이세돌 9단은 상대와 결전을 외나무 다리로 유도하고 묘수를 터뜨리며 흐름을 완전히 깨트렸다.그러나 이후 인간이 지능으로 AI를 이겼단 소식은 좀처럼 들을 수 없었다.세계랭킹 1위를 차지했던 중국 바둑
[오늘경제=김종현 기자]“사랑해요 LG.”수년 전 LG 광고 로고로 나왔던 문구가 최근 건설기사에서 많이 언급되고 있다. 건설 관련, 계열사도 없는 LG가 왜 언급되는 걸까.국내 10대 건설사 중 한 곳인 DL이앤씨 대표·이사진이 대거 LG 출신으로 기용됐기 때문이다. 마창민 전 대표도 LG전자 한국영업본부 모바일그룹장 출신이다. 신임 대표 내정자도 LG전자 전무 출신이다.DL이앤씨 뿐만 아니라 DL그룹 계열사도 LG인사들이 주요 요직을 차지했다. 김종현 DL 부회장은 LG에너지솔루션 출신이고, 이준우 전 대림코퍼레이션(현 대림)
[오늘경제=김종현 기자]삼성 임원의 주6일 근무는 그들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일까.얼마 전 삼성전자를 비롯 그룹 계열사들이 임원들의 주 6일 근무를 권고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삼성물산과 삼성중공업·삼성E&A(삼성엔지니어링) 등 설계·조달·시공(EPC) 3사 임원들은 이미 올 초부터 주 6일 근무를 시행 중이었다. 삼성전자도 실적 부진에 개발·지원 등 일부 부서 임원들이 주 6일 근무를 해왔다.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디스플레이 등 다른 계열사도 주 6일 근무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삼성생명 등 금융 계
[오늘경제=박성현 기자] "우리나라 정치는 4류다"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기업 활동을 방해하는 행정규제를 지적함과 동시에 1995년 당시의 후진 정치 모습을 비판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4년과 비교하면 나아지기는 커녕 29년 전보다도 퇴보했다. 불법도 옹호하는 진영논리와 억까(억지로 까는 행위)에 가까운 힐난, 확증편향을 확산하기 위한 의도된 선동 등 근시안적인 정치꾼의 행보들 때문이다.경기 안산갑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후보 측이 2021년 4월 7일, 당시 대학생인 딸 명의로 사업자 기업운전 자금 대출 11억원을 받았
254 : 699=2.75 : 1 누가 보면 무슨 대단한 수학의 비례식쯤으로나 생각되는 숫자나열이다.오는 10일 실시되는 국회의원 총선 전국 254개 지역구에 출마한 699명의 평균 경쟁률 2.75대 1를 이렇게 비례식으로 표현 해봤다.이번 총선 46석의 비례대표에는 38개 정당이 253명의 후보를 내 5.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아뭏든 치열한 경쟁 끝에 4월10일 선택된 후보가 여의도 주인으로 새롭게 입주하게 된다.1명 당 4년 간 32억 6514만원의 세금을 쓰는 국회의원, 세금만 먹는 하마를 뽑을 것인지, 비용대비 효용가치
[오늘경제=김종현 기자]"극단적으로 얘기할게. 농담이 아니라 마누라 자식 빼놓고 다 바꿔봐."1987년 삼성그룹 제2대 회장으로 취임한 후 세계 각지의 삼성 사업부를 방문하며 위기의식을 느낀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사장단과 주요 임원을 모아놓고 한 말이다. 재고만 쌓여 가던 사업장을 방문한 후 생존을 위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는 위기의식을 느낀 고 이건희 회장은 1993년 6월 7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캠핀스키 호텔에서 ‘신경영 선언’을 발표했다.이건희 회장은 “세계 1류가 되면 여러분 평소 노력만 갖고도 이익은 (지금보다
[오늘경제=김종현 기자]겉포장만 화려하지 속은 텅텅 비었다. 도대체 뭘 하길래 준법과 신뢰라는 문구를 써가며 지금까지 있는걸까.지난해 12월 카카오 신뢰 회복을 위해 준법·신뢰경영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출범한 카카오 준법과신뢰위원회를 보며 든 생각이다.카카오 준신위는 출범 후 이렇다 할 결과물을 내놓지 못한 것은 물론 제대로 된 목소리도 내놓지 못하며 모기업 카카오의 눈칫밥만 먹고 있다.대규모 실적 부진·분식 회계를 이유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해임 권고를 받은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연임에 대해 제대로 된 의견 하나 못 내는
[오늘경제=박성현 기자]진옥동 신한지주 회장이 오는 23일 취임 1주년을 맞는다.진옥동 회장은 금융권 최초로 배달앱 '땡겨요'를 성공적으로 출시하고, 기존 사회공헌사업인 동행 프로젝트를 계승한 ESG 상생 프로젝트로 확대·운영하는 등 혁신 기반을 탄탄하게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진 회장은 또 13년간 이어져 이른바 '신한의 흑역사'라고도 볼 수 있는 '신한사태'를 속전속결로 마무리 짓고 기업 체질을 개선했다는 '공'과 마주하면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그러나 진옥동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