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83년에 보티첼리는 보카치오의 『데카메론』 ‘다섯 번째 날 여덟 번째’ 이야기를 4점의 연작으로 그렸다.그러면 제3화와 제4화를 살펴보자.# 제3화매주 금요일마다 라벤나의 해변 키아시에서 나체의 여자가 말 탄 기사에게 쫓겨 개에게 물어뜯기는 장면을 목격한 나스타조는 이를 이용할 생각을 하였다. 그리하여 그는 자기의 친척들과 자신의 온갖 구애에도 거들떠 보지 않은 대귀족 트라베르사리 가문의 딸과 그녀 가족들을 금요일에 키아시 해변 소나무 숲으로 초대하여 연회를 벌였다.초대된 사람들은 성대한 식사와 거창한 연회를 즐기고 있었다. 그
1483년에 피렌체의 상인이자 대귀족 안토니오 푸치는 보티첼리(1445-1510)에게 아들 자노초 푸치와 루크레치아 비니의 결혼을 기념하여 패널화 4점을 의뢰했다.보티첼리는 조반니 보카치오(1313-1375)가 1353년에 쓴 이야기 중 하나인 를 4편 그렸는데, 이 패널화는 자노초 부부의 침실에 장식되었다.1348년에 피렌체에는 페스트(흑사병)가 번져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 페스트는 중세 유럽에 가장 큰 재앙이었다. 중국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페스트는
보티첼리는 1480-1485년까지 ‘이상적 여인의 초상–요정 시모네타 베스푸치의 초상’을 그렸다. 그런데 보티첼리는 1480-1485년 중에 , , , , 데카메론 이야기를 다룬 등 여러 작품을 그렸다.그러면 영국 런던 내셔널갤러리에 소장되어 있는 를 감상하여 보자.사랑의 여신 비너스(라틴어는 베누스, 그리스어는 아프로디
1482년에 보티첼리(1445∽1510)가 그린 〈봄(프리마베라)>은 우화적(알레고리) 그림이다. 아름다운 정원에서 봄을 즐기는 비너스와 큐피드, 플로라, 삼미신, 헤르메스 등 그리스 로마 신들을 우의적(Allegory)으로 표현했다. 은 1482년 7월에 있었던 로렌초 디 피에르프란체스코 데 메디치(1463-1503)와 세미라미데 아피아니(시모네타 베스푸치의 조카)의 결혼식과 관련되어 있어 그림의 주제가 ‘사랑과 결혼’이라는 해석이 일반적이다.그런데 이 그림은 해석이 너무 다양하여 갈피를 못 잡을 지경이다. 예를 들면 비너스
보티첼리가 그린 의 알레고리는 무엇인가? 이를 살펴보기 전에 과 함께 피에르프란체스코 저택에 걸려 있는 부터 감상하여 보자. 그리스 로마 신화 인물을 그린 이 그림 역시, 1482년 7월에 있었던 로렌초 디 피에르 프란체스코 데 메디치(1463-1503)의 결혼식을 위해 그렸다.이 그림은 1540년부터 카스텔로에 있는 메디치 별장에 있었는데, 1893년에 팔라초 피티로, 1922년에는 우피치 미술관으로 옮겨졌다. 그림은 일반인이
이탈리아 로마 바티칸 시스티나 예배당의 프레스코화를 그린 산드로 보티첼리(1444/1445∽1510)는 1482년에 피렌체로 돌아왔다. 그리고 곧장 우피치 미술관 소장품 중 과 함께 가장 유명한 작품 인 〈봄 (프리마베라), 또는 봄의 우의 寓意(Allegory of Spring)>을 그렸다.보티첼리는 로렌초 디 피에르프란체스코 데 메디치(1463-1503)를 위해 을 그렸는데, 아마도 1482년 7월에 있었던 로렌초의 결혼식을 위해 그렸던 것 같다. 로렌초 디 피에르프란체스코는 위대한 자 로렌초(1449-14
보티첼리가 그린 세 번째 프레스코화는 이다. 우선 그림을 살펴보자. 오른쪽은 코라 등 레위족 사람들이 모세를 돌로 치는 순간 여호수아가 모세를 구해준다. 중앙은 코라의 모반 장면이 묘사되어 있다. 제사장 아론의 권위에 도전하여 그들도 향을 올렸는데, 뒤편에 푸른 옷을 입은 아론은 위엄있는 자세로 향로를 흔들고 있는 반면에, 모반자들은 향로를 바닥에 떨어뜨리며 비틀거리고 있다. 한편, 모세는 하느님의 불을 내리쳐 레위족 사람들에게 징벌을 내리
1481년 여름에 산드로 보티첼리는 교황 식스투스 4세(Sixtus Ⅳ, 재위 1471~1484)의 부름을 받아 로마로 갔다. 그는 식스투스 4세의 명령으로 피렌체 출신의 바치오 폰델리가 설계하고, 조반니노 데 돌치가 공사 감독을 하여 1481년에 건립한 ‘마나 카펠라’의 프레스코화를 그렸다.(마나 카펠라는 나중에 식스투스 4세의 이름을 따서 ‘시스티나 예배당’으로 명명되었고, 교황의 서거나 사임 이후 새로운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린다.)식스투스 4세는 피렌체와 움브리아의 화가인 산드로 보티첼리, 피에트로 페루지노, 도메니코
1475년 1월 28일 피렌체 산타크로체 광장에서 마상시합 경기가 열렸다. 로렌초 데 메디치(Lorenzo de' Medici, 1449~1492)의 동생 줄리아노 데 메디치(1453-1478)는 보티첼리가 그려준 ‘헬멧을 쓴 팔라스 아테네’ 깃발을 들고 출전하여 우승하였다.(실비아 말라구치 지음·문경자 옮김, 보티첼리, 2007, p 120 연대표)이 자리에서 줄리아노는 시모네타 베스푸치를 ‘미녀의 여왕’으로 지명했다. 줄리아노는 중세 시대 기사처럼 결코 이루어질 수 없는 운명적인 순수한 사랑으로 유부녀 시모네타를 선택한 것이다.
2024년 3월 31일(일요일) 14시, 독일 프랑크푸르트 슈테델 미술관(Städel Museum)에서 렘브란트의 ‘눈먼 삼손’ 등을 관람한 후에 다른 전시실의 그림 등을 감상했다. 그림들이 너무 많고 화가들도 잘 몰라서 주마간산으로 건너뛰다가 미인 그림 앞에서 멈추었다. 이 그림이 바로 ‘비너스의 탄생’으로 유명한 산드로 보티첼리(Sandro Botticelli 1444/1445–1510) 작품이다. 보티첼리는 이탈리아 피렌체 우피치 미술관에 전시된 ‘비너스의 탄생(1483-1485년경)’으로 우리에게 이름이 널리 알려진 르네상스
2024년 3월 31일(일요일) 14시 슈테델 미술관(Städel Museum)을 관람했다. 입장료가 18유로인데, 1일 관람권이 있어서 무료이다. 곧바로 3층으로 올라갔다. 복도의 대형 그림들이 시선을 강탈한다. 방에 들어가니 빛의 화가 렘브란트(1606-1669)의 그림이 여러 점 보인다. 자화상, 여자 초상화 등이 걸려 있다.가장 눈에 띄는 그림은 1636년에 그린 ‘눈먼 삼손’이다. 삼손은 『구약 성서』 「판관기(개신교는 사사기士師記)」 13장~16장에 등장하는 이스라엘의 영웅으로 그리스·로마신화의 헤라클레스와도 비교되는 초
3월 31일(일요일) 12시 30분, 프랑크푸르트암마인 파울교회를 보고 나서 근처에 있는 뢰머광장(Römerberg)으로 갔다. 뢰머는 로마인이란 뜻인데, 고대 로마인들이 교통 요충지인 프랑크푸르트 뢰머 광장 근처에 정착하였다. 일요일이라서 그런지 광장에는 사람이 많다. 광장 중앙에 있는 정의의 여신 유스티티아(영어로는 Lady of Justice) 동상을 배경으로 사진 찍기에 바쁘다. 1543년에 건립된 정의의 여신은 오른손에는 검. 왼손에는 저울을 들고 있다. 저울은 공정하게 재판한다는 의미이고, 검은 나쁜 짓을 하면 처벌을 내
(사)전통문화연구회의 노력으로 300여명의 국악을 사랑하는 전국 인재들이 모였다. 지난 5월 24일~25일 양일간에 걸쳐 산조의 본향을 지키려는 날개짓으로 뜨거웠다. 그 행사가 감동적으로 다가온 것은 23년 동안 뚝심있게 추진해 온 황승옥 대표의 열정이다. 그 결실이 2년전부터 대통령상급으로 격상되어 명성을 날리고 있다.황승옥 명창은 사재를 털어서 산조의 본향을 지켰다. 이제는 광주시가 나서야 할 때다. 산조의 본향이고, 대통령급의 행사로 기량을 겨루고, 전국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 황승옥 명창의 뚝심으로 머무를 자산이 아니다.
봄철 산불조심기간이 5월 15일자로 끝이 났다. 군청 공무원을 비롯해 진화대원과 군민들 의 노력 덕분에 큰 피해 없이 산불조심기간을 마무리 할 수 있었다.곡성군은 2월부터 이달 15일까지 봄철 산불조심기간으로 지정하고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운영했다. 이를 위해 산불전문예방진화대 70명을 선발하여 지속적인 산불 예방 홍보 및 계도활동을 추진했으며, 150명의 군청 공무원으로 구성된 공무원진화대와 136명의 읍‧면 공무원으로 조직된 불법 소각산불 방지 대응반을 운영했다. 이들은 산불조심기간 동안 담당 마을별로 불법 소각 활동을 감시하고,
여수시는 현재 심각한 경제적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국가산단의 불황, 내수 경기 침체, 관광 산업의 위축 등 복합적인 문제들이 얽혀 있으며, 이는 소상공인과 건물주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 전체에 걸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여수시가 이 위기를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다면, 지역 경제는 회복 불가능한 상태에 이를 수 있습니다.여수 국가산단의 불황은 여러 가지 요인에서 기인합니다. 글로벌 경제 불황으로 인한 수출 감소는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특히 석유화학산업은 국제 유가의 변동성에 크게 영향을 받으며, 최근의 저유가 기조와
[오늘경제 = 강정영 기자] 아듀! 이근호대구 FC는 지난 3일 일요일 오후 2시 DGB대구은행파크로 상종가를 치고 있는 인천유나이티드를 불렀다. 두 팀 모두 승리가 절실했지만 이유는 달랐다. 인천은 ACL 진출을 위한 비즈니스적 목적이 분명했다면 대구는 휴머니즘적 승리가 필요했다. 인천 조성환 감독은 대구로 오는 버스 안에서 편치 않았다. 유사한 전술적 전형은 차치하고라도 곳곳에 도사린 암초를 예견했다. 스프릿 부진 만회를 노리는 홈팀을 상대하는 것은 바닷가 여름 모기보다 더 성가시다. 더구나 레전드의 은퇴 경기라면 불문가지다.경
[오늘경제 = 강정영 기자] 지난 11일 오후, 옐로우 군단 광주FC가 DGB대구은행파크에 도착했다. 장거리 원정 온 광주팬들은 ACL챔피언스리그 진출에 대한 열망을 걸개로 표현했다. 홈 응원석엔 우리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하는 걸개가 걸렸다. 4시 30분 광주의 선축으로 K리그1 36라운드 경기가 시작됐다. 2분이 되기 전 에드가가 상대 문전으로 침투했다. 겹겹이 둘러싼 수비를 벗겨내기엔 연륜이 허락하지 않았다. 이어진 찬스에서 속공으로 쇄도하던 고재현 발밑으로 볼이 갔지만 수비가 한 발 앞섰다. 광주가 반격에 나섰다. 게임메이커
[오늘경제 = 김성희 기자]K리그1, 21라운드 승리팀은 3팀뿐이었다. 리그 우승이 유력한 울산과 K리그 5연패 기록을 앞세워 21세기 최고 명문팀으로 등극한 전북이다. 제주대첩을 승리로 이끈 대구도 한 자리를 차지했다. 리그 5위의 성적으로 기분 좋게 22라운드를 맞이했다.11일 저녁 7시 DGB대구은행파크로 강원fc를 불렀다. 강원은 11경기째 승리가 없다. 승점 14점으로 11위다. 강등 전쟁을 피할 수 없는 형편이다. 마지막 남은 불씨를 살리기 위해선 이번 경기 승리가 우리보다 절실했다. 홍정운이 부상으로 결장한 센터백 자리
[오늘경제 = 강정영 기자]위기에 빠진 팀을 구하러 동반 출정한 삼성블루윙즈 원정 응원단의 절규에 가까운 함성이 경기 시작전 부터 그라운드를 지배했다.1일 저녁 7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벌어진 20라운드 홈경기에 최원권 감독은 가용 가능한 주력군을 총 동원했다. 7라운드 이후 13경기 동안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던 오승훈에게 장갑을 끼웠다. 부상으로 울산전을 건너뛴 총정운도 복귀시켰다. 조진우, 김진혁과 쓰리백을 구축했다. 홍철, 이진용, 이용래, 황재원으로 구성된 중원은 대구가 가용할 수 있는 최선의 조합이었다. 퇴장으로 결장한
[오늘경제 = 강정영 기자]시즌 세 번째 매진이다. 홈팬들은 헌법에 명시되지 않은 시민의 5대 의무인 대팍 직관을 준수했다.원정석 572석은 1시간 만에 동났다. 홈팬들 역시 빅매치를 놓치지 않았다. 시작 전 경기장은 평소보다 이른 시간에 푸른 물결이 넘쳤다. 경기 시작 전부터 예상평이 난무했다. 양 팀의 경기력보다 염원이 담겼다. 대구 승리에 이의를 제기하는 팬은 없었다. 4일 저녁 6시 55분 DGB대구은행파크에 애국가가 울려 퍼졌다. 호국보훈의 달임을 알렸다. 서울의 선축이었다. 골대 뒤편 양 팀의 메인 응원단은 진작에 가열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