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공공기관 100곳中 77% "한자릿수 채용"
명절 내내 구직활동 참여하겠단 취준생도 有
[오늘경제=김종현 기자]
"대학생 때 학점·영어점수 치열하게 쌓았는데 원하는 기업은 경력과 실무능력을 요구해서 허탈하죠."
지난 12일 오후 서울 동작 노량진 컵밥거리서 만난 한 취업준비생 A씨가 털어놓은 얘기다. A씨는 “공기업을 지망하고 있지만 원하는 직종 직무를 했던 경험이 없어 떨어지는 것 같다”며 경력 사원을 요구하는 채용 시장 분위기에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털어놨다.
취준생 B씨는 “추석 명절인데 부모님께 인사만 드리고 노량진 거리에 남아 있으려 한다”며 “공기업 채용 규모가 줄고 있단 기사를 보면 더 막막하다”고 말했다. B씨 옆에서 전화를 받은 C씨는 “이번엔 못 내려가. 내년 설엔 꼭 갈게”라며 부모님과 짧은 대화를 나눴다.
14일 취업 플랫폼 인크루트에 따르면 지난 7월 8일부터 31일까지 공기업 및 공공기관 100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올해 하반기 공기업 및 공공기관 채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채용 계획이 있다 답한 곳은 65%에 달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14.5%포인트(p) 증가했다.
채용이 불투명하다 답한 곳은 22%로 지난해 동기 대비 0.6%p 늘었다. 채용 계획이 없다 답한 곳은 13%로 지난해 대비 15.2%p 감소했다.
■ 공기업·공공기관 100곳 中 77% "한자릿수 채용"
공기업·공공기관 하반기 채용문은 열렸지만 경쟁은 예년보다 더 치열할 전망이다. 채용 규모가 줄었기 때문이다.
한 자릿수를 채용할 거라 응답한 곳은 전체의 77.3%로 지난해 동기 대비 59.1%p 증가했다.
두 자릿수를 채용할 거라 답한 곳은 22.7%로 지난해 동기 대비 59.1%p 줄었다. 세 자릿수를 채용할 거라 응답한 기업은 한 곳도 없었다.
채용 방식서도 상대적으로 신입을 많이 뽑는 정기 공채는 줄고 수시 채용이 늘어났다. 올 하반기 정기 공채를 계획 중이라 응답한 곳은 42.3%로 지난해 대비 35.3%p 감소했다.
수시 채용은 38.5%로 지난해 동기 대비 19.1%p 증가했다. 정기 공채(42.3%)와 수시 채용(38.5%) 비중 격차는 더 줄었다. 인턴 채용은 19.2%로 지난해 대비 19.6%p 줄었다. 신입사원으로 사회 문턱을 밟아야 하는 대학 졸업생에겐 악재다.
■ 명절 내내 구직활동 참여하겠단 취준생도 有
대학 졸업생을 비롯한 취준생들은 사회 진출 기회를 갖기 위해 추석 명절에도 쉬지 않고 취업과 이직을 준비 중이다.
사람인에 따르면 신입 및 경력 구직자 1647명을 대상으로 추석 연휴 구직활동을 조사한 결과 신입은 77.8%, 경력은 68.9%가 구직활동을 하겠다 답했다.
구직활동 사유론 ▲목표 기업 공고가 언제 뜰지 몰라서 ▲공고가 적고 취업이 힘들어서 ▲시간이 생겨서 ▲마음 편히 쉴 수 없어서 ▲생활 리듬을 깨고 싶지 않아서 순으로 답변이 나왔다.
주말 포함 5일 내내 구직활동을 하겠다 답한 응답자는 43.3%로 집계됐다.
최근 공공기관과 기업들은 현장에 바로 혹은 단시간에 투입할 수 있는 인재를 선발하려 ‘특정 분야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노력한 경험’과 ‘직무 관련 보유 지식’을 묻는다. 전문 분야 자격증과 인턴십 등이 학벌, 스펙보다 유리하단 평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직무 경험을 쌓을 체험형 인턴 기회는 줄고 있다. 많은 구직자들이 희망하는 대기업 직종은 ‘채용 연계형 인턴’을 뽑고 있다. 일부 공기업만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체험형 인턴을 운영 중이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공기업·공공기관 하반기 채용의 경우 규모는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며 “원하는 공기업 및 공공기관 채용 일정을 수시로 확인하고 전략적 취업 준비를 해야만 취업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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