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금리 격차 최대 1.5%p '감소'
연준 "경제 활동 견고 속도 확장 중"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사진출처=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사진출처=연합뉴스]

[오늘경제=김종현 기자]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가 4년 반만에 기준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긴축 통화정책 기조에 마침표를 찍은 것으로 해석된다.

■ 우리나라와 금리 격차 최대 1.5%p '감소'

18일(현지시간 기준) 연준은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무리하며 기준금리를 기존 5.25~5.5%서 4.75~5%로 0.5%포인트(p)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빅스텝(Big Step, 기준금리 0.5%p 인상)과 맘먹는 대폭 인하다.

기존 2%p 차로 역대 최대였던 우리나라(3.5%)와 미국(5.25~5.5%) 금리 격차도 최대 1.5%p로 줄었다.

연준 금리 인하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위기 대응을 위해 긴급히 금리를 낮췄던 2020년 3월 후 4년 반 만이다.

■ 연준 "경제 활동 견고 속도 확장 중"

연준은 성명을 통해 “최근 지표들은 경제 활동이 견고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일자리 증가는 둔화했고 실업률은 상승했지만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플레이션은 FOMC 2% 목표를 향해 더 진전을 보였지만 여전히 다소 오른 상태”라며 “FOMC는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2%를 향해 가고 있단 더 큰 자신감을 얻었고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에 대한 위험(리스크)는 균형을 이뤘다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기준금리 목표 범위 추가 조정을 고려한다면서도 “차후 데이터와 진전 전망, 리스크들의 균형을 신중히 평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연준은 점도표서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중간값)를 종전 5.1%서 4.4%로 낮췄다. 연내 0.5%p 추가 금리 인하를 예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내년 후 기준금리 중간값은 2025년 말 3.4%(6월 예측치 4.1%), 2026년 말 2.9%(6월 예측치 3.1%), 2027년 말 2.9%(6월 예측치 없음)로 예상했다.

2028년 후 장기 금리 전망은 지난 6월 2.8%서 2.9%로 0.1%p 상향했다. 미국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로 예상했다. 6월 발표한 2.1%서 0.1%p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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