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다음 주 쯤에 '계열사 대표 선출 절차 진행'

KB국민은행 여의도영업부 지점. [사진출처=박성현 기자]
KB국민은행 여의도영업부 지점. [사진출처=박성현 기자]

[오늘경제=박성현 기자]

최근 은행권에선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장의 연임 여부를 놓고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KB국민은행인 경우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역대급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과 함께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해외 실적, 내부통제 등이 혼재돼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KB도 은행장 선출을 위한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KB금융, 다음 주 쯤에 '계열사 대표 선출 절차 진행'

19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의 임기가 올해 12월 31일에 만료될 예정이다. 이 은행장은 지난 2022년 1월에 취임했으며 지난해 11월 추가로 1년의 임기를 부여받아 연임됐다. 이번에도 연임이 될 경우 세 번째다. 허인 전 은행장이 총 4년 동안 KB국민은행장을 세번이나 맡아 안정적으로 이끈 선례는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 금융감독원이 '금융지주·은행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관행'을 발표했다. 그간 2개월 동안의 경영승계작업을 1개월 늘린 3개월 전까지 은행장 선임 작업 절차에 돌입해야 한다는 것.

이로 인해 KB금융은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늦어도 9월 30일 전까지 개최해야 하기에 다음주 주에 본격적인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분석된다.

KB금융 관계자는 '은행장 지배구조 관련으로 임기 만료 3개월 전에 후보 추천위원회를 열어야 한다'며 '올해 말 임기가 만료될 예정이기에 9월 말 전까지 개최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일정 조율을 하고 있으며 개최 후에도 지속적으로 후보를 검토해야 한다'며 '우선 다음 주 중에 대추위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재근 KB국민은행장 3연임 여부 '주목'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은 재임 기간 동안 매년 역대 최대 순이익을 경신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KB은행의 당기순이익은 3조 2615억원으로 전년보다 2655억원, 8.9% 정도 늘어난 것. 

그리고 올해 2분기 순이익은 1조1164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20% 정도 증가했다.

KB금융지주가 지난 18일에 발표한 2023년 사회적 가치 성과 보고서에 따르면 녹색금융 2823억원, 포용금융 2819억원, 성장 지원 금융 6439억원, 사회 기여 금융 8098억원 정도 쓸 정도로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아울러 이 은행장도 ESG경영 활동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KB금융지주가 지난 18일에 발표한 2023년 사회적 가치 성과 보고서에 따르면 녹색금융 2823억원, 포용금융 2819억원, 성장 지원 금융 6439억원, 사회 기여 금융 8098억원 정도 사용했다. 

그리고 민생금융 지원방안 중 개인사업자 이자캐시백 프로그램을 2024년 2월부터 운영 중이며 소상공인 대환대출 프로그램 및 KB소상공인 응원 프로젝트를 통해 소상공인 채무상환 부담(보증료, 이자 포함)을 경감하는 제도에도 앞장서고 있다.

그 외에도 ▲출생 장려금 상향 ▲난임 의료비 지원 강화 ▲배우자 출산 휴가 확대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이용 활성화 출생·육아 관련 복지 및 인사 제도를 확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 KB뱅크 등 해외실적과 함깨 내부통제 등 변수도 있다.

KB국민은행의 상반기 해외법인은 1228억원 적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같은 기간 신한은행 해외법인이 2962억원 순이익을 낸 것과 하나은행, 우리은행이 각각 944억원, 701억원 낸 것과 비교하면 매우 아쉬운 결과다. 이는 인도네시아 은행 부코핀 은행(현 KB뱅크, 이하 현지 KB뱅크)을 인수한 것에 따른 영향이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인수 후 현지 KB뱅크는 2019년 56억원, 2020년 434억원, 2021년 2725억원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에 KB금융이 1조 6000억원을 투자했음에도 2022년 8021억원의 적자를 냈다. 2023년엔 505억원 손실로 적자폭을 줄였으나 올해 상반기 1868억원의 적자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인수 때부터 부실채권이 많아 정상화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지주 차원에서 KB계열사도 현지 진출해 오는 2025년 전까지 흑자를 기록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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