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준금리 인하에 채권 시장 ‘분주’
[오늘경제 = 유성범 기자]
미 연준이 금리를 인하 하면서 국내 금리도 인하 기대감으로 채권시장이 활황이다. 투자자들이 증권사를 통해 장외채권을 거래해 중간수익이 발생하는 만큼, 키움증권이 판매 금리를 최소화해 리테일을 확장하려는 움직임이다.
■ 美 기준금리 인하에 채권 시장 ‘분주’
현지시간 18일 연준이 기준금리를 기존 5.25~5.5%서 4.75~5%로 0.5%포인트(p)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19일 오전 11시 기준 3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4.1bp 오른 연 2.861%,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7.6bp 오른 연 3.003%를 나타내고 있다.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최근 차익거래를 노린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도 채권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라 8월 중 국내 채권에 외국인 자금이 54억 7000만달러가 유입됐다.
한국은행은 “채권자금은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으로 단기 차익거래유인이 확대되면서 단기채권 투자자금을 중심으로 순유입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당분간 한국채를 주관하는 증권사의 리테일이 분주해질 것으로 보인다.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연초 이후 지난 10일까지 개인투자자는 지난해 동기 대비 21% 증가한 채권 31조 9921억원을 순매수했다.
■ 키움증권, 한 해간 채권 리테일 9500억원
키움증권도 연초부터 8월말 기준 개인 투자자 대상 채권 판매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10% 증가한 9536억원을 기록했다. 눈에 띄는 점은 8월 한달간 2412억원이 늘어 금리 인하 기대에 따른 단기채 시장 상승세에 흐름을 탄 모습이다.
채권은 원금과 이자가 확정되어 있어 시장 금리가 상승하면 가격이 떨어지고 시장 금리가 하락하면 오른다. 연내 기준금리 인한 기대감에 따라 올해 키움증권이 개인 투자자 대상 채권 판매액을 1조원도 돌파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키움증권은 채권시장에서 본격적인 리테일 확장에 들어갈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 4월부터 당사는 수요예측에서 받아온 물량을 발행 금리 그대로 스프레드 없이 리테일 시장에서 판매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일례로 '한화호텔앤드리조트47-1' 회사채를 발행금리(4.23%)와 같은 금리로 지난 4월 12일부터 판매했다. 그 이후 7월에도 ‘대신에프앤아이40-3’도 발행금리 (4.55%)를 판매금리와 동일하게 내놓았다.
통상 증권사는 중간이윤을 남기기 위해 보통 투자자에게는 낮은 매수 수익률(금리)로 스프레드를 붙여, 판매하는 기간 동안 파킹 이자 수익이 발생한다. 키움증권은 채권에 스프레드를 넣지 않는 만큼 수수료는 포기하는 것이다.
키움증권이 브로커리지 점유율이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장외채권 분야에서 ‘박리다매’전략으로 투자자 접근성을 높이려는 행보로 분석된다.
키움증권은 “장외채권 마진을 줄이는 대신 개인투자자에게 보다 높은 금리의 채권을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신규 발행채권을 발행금리 수준으로 판매하는 전략을 지속해서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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