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65세 이상 고령자 중 10.4%가 치매환자
생보협회 “치매간병보험과 유병자보험으로 대비 필요”
[오늘경제 = 배현경 기자]
최근 유례 없이 빠른 고령화 진행과 함께 1인 가구가 늘면서 생명보험업계가 유병자보험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 생보사들이 다양한 특약을 통해 유병자보험과 관련한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고 있는 가운데 대형 생보사인 교보생명이 유병자보험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다.
■ 교보생명, ‘보험 사각지대 해소’ 유병자보험 집중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1인가구의 비중이 지난 2010년 23.9%에서 2023년 35.5%로 급격히 늘어났으며, 2세대 이상 가구의 비중은 2010년 57.5%에서 2023년 43.0%로 감소세를 보였다.
고령자 스스로 노후 간병을 대비해야 할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는 가운데 교보생명은 연달아 유병자보험을 출시하고 나섰다.
먼저 유병력자와 고령자를 위해 3대 질병을 포함한 주요 질병을 평생 보장하고 치료 후에도 연금을 받을 수 있는 '교보간편평생건강보험 (무배당)'을 지난 6월 출시했다고 밝혔다.
또한 유병자와 고령자가 원하는 보장을 골라 가입할 수 있는 '간편마이플랜건강보험'을 지난 6월 연달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주계약에서 사망을 100세까지 보장하며 83종의 특약을 통해 최적화된 맞춤형 플랜을 제공한다.
교보생명은 작년 유병력자, 고령자도 암 치료 여정별 맞춤 보장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인 '교보 간편가입 암보험(무배당)'을 출시하기도 했다. 암 발병 시 주계약을 통해 진단보험금을 받을 수 있고 새로운 암 검사, 수술·치료기법을 보장하는 특약도 탑재돼 있다. 특약을 통해 항암치료에 대한 보장도 한층 강화했고 합병증과 후유증도 대비할 수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유병력자분들은 건강보장에 대한 강한 필요성을 느끼고 계신다”며 “보험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분들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고객 니즈 반영한 유병자보험 상품을 적극 개발하고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보험업계 “유병자보험 수요는 계속해서 증가할 것”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노령화지수는 165.4, 노년부양비는 25.8으로 2015년(93.0, 17.5) 대비 각각 77.8%, 47.4%의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기준 65세 이상 고령자 인구는 944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8.2%를 차지했으며, 내년에는 1000만명을 넘어 고령자 인구 비중이 20% 이상인 초고령사회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생보사들은 발생률이 높은 경도치매부터 중증치매까지 단계별로 폭넓게 보장하는 한편, 치매 등 질병과 재해로 인한 간병비 또는 생활비까지 지원하고 있다.
생명보험협회는 치매간병보험과 유병자보험이 초고령사회를 대비하는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어 소비자들이 자신의 상황에 적합한 상품을 비교, 선택해 노후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고령화 사회 속 유병자보험에 대한 수요는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