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상반기 수주액 1조7000억원, 공공공사 9000억원
- 재건축, 철도, 플랜트 등 다방면 수주
불경기 직격탄을 맞고 있는 건설업계에서 동부건설이 사업 다각화를 통한 전방위 수주 전략으로 잇따른 성과를 내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1조7000억원의 수주 실적을 올렸다.
동부건설은 올 하반기에 들어 기존 주택사업 외에도 도로, 터널, 플랜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감을 따내며 상승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2년만에 아파트 재건축 시공권을 획득하는 경사를 맞았다.
■ 중랑구 장미아파트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
동부건설은 최근 서울 중랑구 묵동 장미아파트 LH참여형 소규모재건축 시공권을 따냈다. 동부건설은 지난 9월 12일 장미아파트 소규모재건축조합 총회에서 쟁쟁한 경쟁사를 제치고 시공자로 최종 선정된 것이다.
동부건설은 이번 수주를 통해 2년 만에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재개하게 됐다. 이번 수주를 통해 앞으로도 동부건설은 서울 지역 위주로 신규 수주를 꾸준히 늘려나갈 계획을 내비쳤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차별화된 아파트 외관 디자인과 합리적인 공사비를 제시한 게 조합원들에게 어필한 것 같다”며 “앞으로 LH와 협업해 인·허가 등을 신속하게 진행해 강북 최고의 아파로 거듭나도록 만들것”이라고 밝혔다.
■ 공공건설 강자... 특히 철도 분야 돋보여
동부건설은 국내 건설경기 침체 맞서, 공공(公共)공사 등 비주택 사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1조7000억의 수주액 중에서 공공공사 수주 금액은 대략 9000억원에 달하며, 그 덕분에 상반기 기준 수주 실적이 업계 2위를 기록했다.
동부건설은 최근 국내 대형 철도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매출을 늘렸다. 지난 8월 9일에는 국가철도공단이 종합심사낙찰제로 발주한 3155억원 규모의 '강릉~제진 철도건설 제8공구 노반신설 기타공사'의 최종 낙찰자로 선정되는 기쁨을 안았다. 이 공사는 강원도 고성 죽왕면 에서 거진읍 일대의 14킬로미터 길이의 터널 2개와 교량 3개, 정거장 1개를 짓는 프로젝트다.
동부건설은 발주 전부터 사전 답사를 비롯한 면밀한 검토를 통해 지역의 특성을 미리 파악하고 철저한 원가 검증 과정을 거친 결과 수주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동부건설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B와 C노선 사업에도 모두 참여 중이다. 지난해 '대장~홍대 광역철도 민간투자사업', '월곶~판교 복선전철 제2공구'에 이어 올해 '춘천~속초 철도건설 제2공구 노반신설 기타공사' 등 국내 대형 철도 건설 프로젝트를 연이어 수주하며 철도 분야 건설 강자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공공공사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며 "공사 경험과 실적을 토대로 사업 다각화를 진행하고 있으며 신규 인력 채용 등을 통해 경쟁력을 더욱 높여가고 있다"고 말했다.
■ 플랜트, 전시컨벤션센터 등...수주 다양화
뿐만 아니다. 지난 7월에는 경동나비엔이 발주한 1400억 규모의 평택 ‘경동나비엔 서탄공장 부품동 및 사출동 건립공사’를 단독 수주했다. 동부건설은 올해 7월까지 플랜트 분야에서만 4천억원 수주를 기록하는 등 플랜트 분야에 특장점을 가지며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도 국방부가 발주한 ‘육군 동화천 간부숙소 민간투자 시설사업’과 ‘포항 국제 전시컨벤션센터(POEX, 포엑스)’도 수주했다.
동부건설의 이와같은 약진은 무엇보다 사업 다각화에 기인한다. 전통 강자의 영역이었던 공공공사에 꾸준한 수주를 확보하면서, 비주택 분야의 민간 공사 수주에도 끊임없이 문을 두드린 결과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플랜트 사업 분야가 매년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꾸준히 시공 역량을 강화하고 신규 영업망을 구축해 플랜트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동부건설은 4년 연속 중대산업재해 '0건'을 달성하며 차별화된 안전보건 관리 역량으로 업계에 모범 사례가 되고 있다.